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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O'right(올라잇)' ◆◇◆ 미래는 푸르거나,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O’right歐萊德 그린피스의 윌리엄 윌로야 Willoya William는 “미래는 푸르거나,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늘 친환경, 지속 가능성 같은 단어를 되뇌이면서도 정작 실천으로 옮기는 일에는 소홀했다. 환경친화적 소비가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추구하며 제품을 만드는 타이베이의 친환경 브랜드 올라잇의 스티븐 코Steven Ko 대표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라잇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올라잇은 2002년에 설립됐다. 이후 2006년부터 녹색 브랜드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회사, 사회, 환경 3 개의 경영 이념을 설정했다. 핵심 가치를 녹색, 영속, 혁신으로 삼고 .. 더보기
Interview with 'Will Lee(윌 리)' ◆◇◆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수필집에서는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했다. ‘소박하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나만의 확실한 행복함,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라고 그는 말한다. 행복의 정의와 크기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소소한 행복 역시 누구에겐 작은 일상으로부터 비롯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또 어떤 이에게는 쉽게 잡힐 것 같아도 움켜쥘 수 없는 무엇인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환경과 문화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그래서 사고방식의 틀도 닮아 있는 그들은 서로 어떻게 다를까. 한국과 대만의 경우 비슷한 역사적 환경과 비슷한 성.. 더보기
Interview with 'Audrey Tang(오드리탕)'-2 ◆◇◆ Q, PDIS 사이트에 공개된 일정만 봐도 하루하루 일과가 참 바쁘게 돌아가는 것 같다.대만의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담은 ‘소확행’이라고 들었는데, 당신 역시 소확행을 추구하나? A. 정부 일원으로 참여한 후 지금까지 지켜오는 게 있다면 바로 행정원 외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보는 거다.일주일 중 매주 수요일은 행정원이 아닌, 사회혁신실험센터에서 시간을 보낸다.원래 버려진 공군기지이던 이곳은 현재 타이베이의 국가 직영의 사회혁신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이곳에는 다양한 연구자와 학생들이 모여 무인 자동차 또는 삼륜차를 만든다든가, 새로운 과학 실험을 하고, 세미나를 열고 있다.문을 연 지 3개월이 조금 넘은 현재 이곳 에서 300개가 넘는 세미나와 행사가 이뤄졌.. 더보기
Interview with 'Audrey Tang(오드리탕)'-1 ◆◇◆ ‘아이큐 180의 천재 프로그래머’, ‘트랜스젠더’, ‘시빅 해커’ 이 모든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붙는 한 사람, 오드리 탕2016년 무임소 정무위원에 임명되며 ‘대만 최연소 장관’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정부와 국민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대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그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이제는 엄연히 대만 정부의 일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무’를 추구하는 존재이며,본연의 성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명의 ‘보통 사람’이라고 말한다. *오드리 탕 :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16세에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19세에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스카우트되어 애플의 컨설턴트로 일할 만큼 개발자로 명성을 떨쳤다.24세에 성전환 수술을.. 더보기
博愛 | 그것이 사랑 ◆◇◆ 타이베이 지하철엔 특별한 좌석이 있다. ‘박애석博愛席’. 파랗게 칠해진 이 좌석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거의 비어 있다.우리나라로 치면 교통약자 배려석이나 임산부 배려석 같은 개념인데,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기되어 있는 박애석이라는 세 글자가 유난히도 오랫동안 마음 한편에 남는다. 대만의 성 소수자 단체 ‘퉁즈同志’의 정책실장 두쓰청杜思誠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동성 결혼은 평등과 인권의 문제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박애’,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 타이베이의 사랑은 편견과 차별 없이 이 도시를 살아가는 모두를 향해 있다. 2017년 5월,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대만 최고법원인 사법원이'동성끼리의 결혼을 제한해온 형행 민법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성적 지향은 .. 더보기
패션 문화를 혁신하는 지속 가능 패션 ◆◇◆ “내 옷장 안에 걸려 있는 저 예쁜 원피스는 언제,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언제, 어디로 가게 될까?” 패션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생산·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나 노동 착취 문제는 오래전부터 이슈가 되어왔지만, 공급 과잉의 시대에 패션 산업의 글로벌화가 환경과 노동문제를 심화 시킨 까닭이다. 패션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재 산업 중 하나로 최근 수십 년간 세계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회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좇으면서도 값싼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산과정에서 토지·대기·수질 오염을 야기했고,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환경문제를 .. 더보기
일상서사(一相書肆) 더 나은 삶을 위해 읽는 시간 ◆◇◆ 책과 서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은 잠깐 넣어둔다. 대만 사람들은 매일 책을 곁에 두고, 서점 문을 힘껏 열고 들어가 책꽂이에 손을 뻗는다. 온라인, 오프라인, 이들에 게 플랫폼 같은 게 문제가 되기나 할까. 지금 대만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책과 함께 매일을 살아간다. 침체된 출판 산업 속에서 정부는 도서 가격 경쟁을 막기 위해 소매가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할인하지 못하도록 직접 그 범위를 정해 강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동시에 대형 쇼핑몰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구조의 대형 도서관이 들어서고 있다. 지금 시대, 도시에서 책은 이렇게 존재한다. 반면 아시아에서 출판 산업이 가장 활발한 대만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인구는 2,300만명이지만 연간 생산하는 책은 5,200만 .. 더보기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삶 ◆◇◆ 타이베이의 거리는 아무리 거닐어도 지루하지 않다. 옛것과 새것이 적절히 섞여 있는 오묘한 풍경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보면 어느새 타이베이만의 정취에 흠뻑 취하게 된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삶을 뜻하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 ‘노우신생’의 실체는 타이베이라는 도시 그 자체였다. 오랜 역사와 추억이 담긴 공간이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가슴속 어딘가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어디를 가든 재개발 물결이 몰아치는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의 저자 제인 제이콥스는 “철거와 재건축 은 약탈이며 도시의 활기를 파괴한다”고 말한 바 있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오로지 새로운 것만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 더보기
데자뷔, 도플갱어 그리고 대만 ◆◇◆ 한국의 ‘도플갱어’ 같은 존재이자 데자뷔를 일으키게 하는 대만을 고찰하면 한국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볼 수 있다. 한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반사경 같은 나라가 바로 대만이다. 우리가 ‘눈에서 잠시 멀어진’ 대만을, 타이베이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자뷔Déjà Vu와 도플갱어Doppelgänger 대만을 생각할 때마다 필자는 두 단어가 떠오른다. 대만에서의 유학 시절, 그들이 당면한 현실을 보며 어디선가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듯한 기분을 내내 지울 수 없었다. 아마도 그건 대만과 한국 두 나라가 마치 쌍둥이처럼 닮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전문가들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 다수 비교 정치학자들은 ‘지구상의 가장 유사한 나라’의 사례로 남·북한이 아닌, 한국과 대만을 든다... 더보기
NAU 도시생활탐구 잡지, ‘나우매거진’ 2호 대만 타이베이(Taipei)편 발간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에서작은 다양함을 찾는 도시생활탐구 잡지 ‘나우매거진(nau magazine) vol.2 – 타이베이 편’을 출간했다. 나우매거진은 매 호 마다 하나의 도시를 선정하여 ‘당신은 행복한 도시에서 살고 있나요?’ 라는질문으로 화두를 던지며 시작되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방식과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로컬 다큐멘터리 잡지이다. 아날로그 감성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 '로우프레스'와 포토그래퍼 '목진우'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태어났다. 두 번째로 선정된 도시는 가깝지만 먼 나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Taipei)’ 이다. 나우는 이번 나우 매거진 2호에서 ‘타이베이(Taipei)’라는 도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