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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nterview with 'Trevor Paglen' 전방위 아티스트이자 건축가인 트레버 패글렌Trevor Paglen은 오랫동안 뉴욕시에 거주했다. 당연하게 느껴지던 뉴욕의 살인적 물가와 치열한 도시의열기에 문득 환멸을 느낀 그가 여유를 찾아 베를린으로 발길을 돌린 건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3년 동안 베를린에서 보낸 여유로운 삶은 그에게자유로운 예술적 실험의 여건과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협업의 장을 선물했다. 트레버 패글렌의 예술 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예술가이지만 조경에 주력하고, 때로는 우주에 ‘궤도 반사 장치’라고 불리는 팽창식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니 말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비전과 인공지능에 관련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중립적 네트워크 또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로 작업을 할 때 이미지 메이킹이나 이미지 해석을 연.. 더보기
Interview with 'Han Ning' (한닝) ◆◇◆ 그리고 춤은 계속 된다 어린 시절 본 만화영화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뭐든 할 수 있다고, 뭐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우상이었던 아이돌 가수들 역시 너의 꿈은 소중하다고, 너는 뭐든 할 수 있다며 노래 불렀다.그러나 현실이 다르다는 것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알고 있다.들어가기 어려운 치의학대 학생이자 댄서, 패션모델로도 활동 중인 한닝을 처음 만났을 땐 그저 그녀의 타고난 재능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녀가 다양한 재능을 이렇게 가감 없이 뿜어낼 수 있던 것은 그녀가 나고 자란 타이베이란 도시 특유의 공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을 알게 되었다. 무용단에 소속된 댄서이자 치의학과 대학생, 그리고 패션 브랜드의 룩 북 모델까지. 낭창한 저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뿜어.. 더보기
interview with 'O'right(올라잇)' ◆◇◆ 미래는 푸르거나,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O’right歐萊德 그린피스의 윌리엄 윌로야 Willoya William는 “미래는 푸르거나,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늘 친환경, 지속 가능성 같은 단어를 되뇌이면서도 정작 실천으로 옮기는 일에는 소홀했다. 환경친화적 소비가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추구하며 제품을 만드는 타이베이의 친환경 브랜드 올라잇의 스티븐 코Steven Ko 대표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라잇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올라잇은 2002년에 설립됐다. 이후 2006년부터 녹색 브랜드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회사, 사회, 환경 3 개의 경영 이념을 설정했다. 핵심 가치를 녹색, 영속, 혁신으로 삼고 .. 더보기
Interview with 'Will Lee(윌 리)' ◆◇◆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수필집에서는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했다. ‘소박하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나만의 확실한 행복함,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라고 그는 말한다. 행복의 정의와 크기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소소한 행복 역시 누구에겐 작은 일상으로부터 비롯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또 어떤 이에게는 쉽게 잡힐 것 같아도 움켜쥘 수 없는 무엇인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환경과 문화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그래서 사고방식의 틀도 닮아 있는 그들은 서로 어떻게 다를까. 한국과 대만의 경우 비슷한 역사적 환경과 비슷한 성.. 더보기
Interview with 'Audrey Tang(오드리탕)'-2 ◆◇◆ Q, PDIS 사이트에 공개된 일정만 봐도 하루하루 일과가 참 바쁘게 돌아가는 것 같다.대만의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담은 ‘소확행’이라고 들었는데, 당신 역시 소확행을 추구하나? A. 정부 일원으로 참여한 후 지금까지 지켜오는 게 있다면 바로 행정원 외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보는 거다.일주일 중 매주 수요일은 행정원이 아닌, 사회혁신실험센터에서 시간을 보낸다.원래 버려진 공군기지이던 이곳은 현재 타이베이의 국가 직영의 사회혁신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이곳에는 다양한 연구자와 학생들이 모여 무인 자동차 또는 삼륜차를 만든다든가, 새로운 과학 실험을 하고, 세미나를 열고 있다.문을 연 지 3개월이 조금 넘은 현재 이곳 에서 300개가 넘는 세미나와 행사가 이뤄졌.. 더보기
Interview with 'Audrey Tang(오드리탕)'-1 ◆◇◆ ‘아이큐 180의 천재 프로그래머’, ‘트랜스젠더’, ‘시빅 해커’ 이 모든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붙는 한 사람, 오드리 탕2016년 무임소 정무위원에 임명되며 ‘대만 최연소 장관’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정부와 국민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대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그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이제는 엄연히 대만 정부의 일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무’를 추구하는 존재이며,본연의 성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명의 ‘보통 사람’이라고 말한다. *오드리 탕 :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16세에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19세에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스카우트되어 애플의 컨설턴트로 일할 만큼 개발자로 명성을 떨쳤다.24세에 성전환 수술을.. 더보기
NAU 창업주 Mark’s Story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NAU. 나우의 오리지널 창업 멤버이자 총괄 디렉터인 마크 갤브레이스. 그는 지난 10년간 나우의 디자인을 이끌어왔다. 나우가 이제까지 걸어 온 길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나우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를 만났다. 나우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디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지, 나아가 그의 개인적인 스토리까지, 함께 앉아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나우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 해보죠. 총괄 디렉터이지만 정확히는 제품, 브랜드,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요. 예술, 지속가능성 그리고 제품이 만나는 곳에 나의 관심은 쏠려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두 가지가 있어요. 먼저, 인류학, 고고학, 그리고 중동 문화 연구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