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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개인의 자유가 꽃피운 다양성의 도시 어쩌면 지금 킨포크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온통 흰색으로 꾸민 거실에 앉아, 앞뜰에서 갓 수확한 채소와 열매로 만든 요리와 구수한 향기가 채 가시지 않은 빵을 곁들여 이웃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 이것은 수많은 포틀랜드의 단상 중 사소한 일면에 불과할지 모른다.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 스트립바 수가 가장 많고, 수염과 타투의 비율이 유독 높으며, 인형배에 칼을 찌른 형상의 도넛이 인기 먹거리인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백색의 포틀랜드가 있다면 이면엔 어둡고, 짙고, 침침한 포틀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포틀랜드는 인종적 다양성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60만 인구 중 72.2%가 백인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고작 6.3%에 불과하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엔 .. 더보기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는 학교에서 인기 많은 무리와 섞이거나, ‘쿨’한 사람이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아웃사이더 소녀와 닮았다. 그녀는 멋진 수입차, 비싼 집 그리고 요즘 잘나가는 클럽에도 조금의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아 혼자만의 즐거운 세계를 구축한다. 그녀가 관심 있는 것은 환경보호, 도시계획, 또는 교통 정책 같은 정치적 이슈다. 그녀의 또 다른 관심 분야를 살펴보면 흥미와 재미, 예술과 관련한 것들인데, 예를 들면 가까운 산을 등반하거나 동네 강에서 발가벗고 수영을 한다거나, 혹은 독자적인 브루어리를 열어 나만의 맥주를 만드는 것이다.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을 그리거나 친구들과 독립 영화를 촬영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세상에서 즐겁게 살던 그녀는.. 더보기
지속가능한 라이프, ‘미니멀리즘’ 갖고 싶은 물건들을 하나 둘씩 사다 보면 방안 구석구석 나도 모르게 쌓이게 되는 잡동사니들. 이 많은 것들을 모두 비워내는 것을 상상해본적이 있는가. 생각만으로도 허전한 기분이 밀려 올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계속 모으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덜어내는 삶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물질로부터 자유로워 짐으로써 자신의 행복한 삶에 집중하는 미니멀리즘이 주목받고있다. 말 그대로 최소화의 요소로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내는 라이프스타일, ‘미니멀리즘’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Minimalism x Nau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국내에서 열풍처럼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작고 좋은 것, 그리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최대한의 행복을 제안한다... 더보기
슬로우라이프 in 포틀랜드 나우는 어디에서 시작된 브랜드일까? 이제까지 나우의 블로그를 유심히 살펴본 이들이라면 바로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도시, ‘포틀랜드’이다. 킨포크의 도시이자 힙스터들의 성지라 불리우는 곳. 바쁜 일상 속,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 패턴이 몇 해 전부터 화두로 떠오르면서 느림의 미학을 바탕에 두고 있는 포틀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킨포크’라는 삶을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이 바로 포틀랜드이다.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즐기는 만큼 쾌적한 도로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덕분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전거 이용률을 자랑하는 바이크시티로서 유명해 지고 있다. 도시 전체가 자전거 도로와 조깅 코스가 잘 설계되어 있기에 포틀랜드 사람들은 운동과 일상을 구.. 더보기
NAU 창업주 Mark’s Story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NAU. 나우의 오리지널 창업 멤버이자 총괄 디렉터인 마크 갤브레이스. 그는 지난 10년간 나우의 디자인을 이끌어왔다. 나우가 이제까지 걸어 온 길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나우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를 만났다. 나우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디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지, 나아가 그의 개인적인 스토리까지, 함께 앉아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나우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 해보죠. 총괄 디렉터이지만 정확히는 제품, 브랜드,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요. 예술, 지속가능성 그리고 제품이 만나는 곳에 나의 관심은 쏠려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두 가지가 있어요. 먼저, 인류학, 고고학, 그리고 중동 문화 연구에 대.. 더보기
WALK NAU, sustainable place vol.3 문래동 예술촌 자로 잰 듯한 사각형의 높은 빌딩으로 가득한 도심 속을 걷다 보면, 때로는 얽매이지않고 때묻지 않은 사람 냄새 나는 옛날 골목길이 그리워지지 않는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 속, 우리가 겪어 온 소중한 추억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도 나우가 걸어갔다. 추억을 찾아나서며. 오늘 나우가 걸어간 지속 가능한 그 장소. 바로 문래동 예술촌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성수동 대림창고, 합정 앤트러사이트와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앞서 소개한 두 장소가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라면, 오늘 나우가 소개할 문래동 예술촌은 예술과 철공소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예술과 철공소, 의아했다. 예술은 공간, 장소 어느 곳에서든 구애 받지 않다고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철이 부딪히는 묵직한 소리가 가득한 이곳이 .. 더보기
요즘 가장 힙한 도시, 미국 포틀랜드를 여행하다 PART 2. #CNN이 뽑은 가장 멋진 서점, 파웰 서점 최근 뜨고 있는 장소를 가보면 대형 프렌차이즈 점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포틀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 ‘로컬 상점’ 들이다. 맥도널드, 버거킹 대신 ‘버거빌’ 처럼 오레곤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든 작은 로컬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파웰서점이다.파웰 시티 북스 (Powell’s City of Books)도 그런 곳 중 하나다. 1971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도심 한복판에 건재할 뿐 아니라 그 규모를 계속 확장해온 서점은 이제 거리의 한 블록 전체, 4층 규모로까지 커졌다. 개인 소유 서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 CNN이 뽑은 가장 멋진 서점, 영국의 가디언지가 뽑은 세계의 독립서점 1위, 화려한 수식답게 파웰 시티 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