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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NAU, sustainable place vol.2 합정 카페, 앤트러사이트



 이 넓은 서울의 빌딩 숲 속에서 발견하는 남들은 모르는, 그러나 나는 아는 가치 있는 장소. 마음 속에 숨겨둔 모험심을 발휘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모험심을 발휘해서 만나는 장소를 찾는다면, 마치 내가 콜롬버스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 안에 숨겨두었던 탐험가를 밖으로 내어주는 시간, 오늘도 워크나우가 돌아왔다.



걸었다.

나우가. 


그리고 발견했다. 


오늘 소개 해주고 싶은 지속 가능한 그 장소. 바로 합정 카페 앤트러사이트다.








WALK NAU, sustainable place vol.2 합정 카페, 앤트러사이트







 WALK NAU vol.1에서 소개했던 대림창고가 기억 나는가? 같은 맥락이다. 이제는 제 기능을 잃은 신발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합정동의 카페이다. 그냥 바쁜 일상에 치여서 지나가게 된다면 회색빛 낡은 폐건물로 생각된다. 그치만 이곳은 새로운 장소로써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묵은 곰팡이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첫인상을 탈피하고 향긋하고 고소한 커피냄새가 나우를 맞이했다.








 이곳은 이제 합정동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은터라 주말에 가면 인파에 치일 수가 있다. 로스팅을 직접하기 때문에 직접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 원두의 이름들이 흔하지 않고 독특하다. 커피를 잘 모른다면 어떤 맛인지 알려주므로, 여러가지 종류의 커피를 맛보는 것도 좋다.






여느 폐공장을 재활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합정 카페 앤트러사이트 또한 넓었다. 그리고 커다란 공간의 활용도가 높았다. 야외의 테라스부터 하여 볼거리와 앉을 좌석의 여유도 좋다. 쓰임새가 공장부지였다보니 주차의 공간까지 있다. 카페에서는 아주 드문일이지만 최대 6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하니 차를 가진 이에게는 상당한 장점이다. 제주와 한남동에도 자리를 잡고 있는 앤트러사이트는 합정과 마찬가지로 잊혀진 부지에 카페로써 새로운 지속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합정 카페 앤트러사이트 또한 폐공장에 숨을 불어넣어서 지속가능한 건물로서 용도를 사용하는 곳들이 대게 그러하듯 손을 많이 거치지 않고, 빈티지한 디자인을 살렸다. 이 빈티지함에 홀딱 반해서 앤트러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닐까.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특유의 분위기까지 만들어내서 잊을 수 없는 스페셜한 플레이스로 자리잡게 된 앤트러사이트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저 없애고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보다, 기존에 존재하던 장소에 감성이 결합되어 완성 된 이 지속가능한 장소를 나우도 그저 스쳐지나갈 수만은 없었다. 심지어 커피도 맛있었다[!]






 직접 로스팅을 하다보니 로스팅 기기를 겸비하고 있다. 그래서 더 공장스러운 느낌을 준다. 카페 앤트러사이트에 있다보면, 커피 공장을 견학온 느낌도 든다. 장소 자체가 뚜렷하고 큰 간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게 아니다보니, 그저 지나칠 수도 있다. 모두의 핫플레이스인 공간이지만 주변에 이 장소를 모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앞서서 떠난 개척자가 된 기분이 아닐까? 우쭐한 기분을 가지고 지인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장소, 앤트러사이트다.






  기능을 다한 레일을 바로 이용하고, 철문을 뜯어서 테이블로 이용함으로서 지속가능성을 풀어내는 앤트러사이트. 모험심을 발휘해서 발견한 장소였지만, 지속가능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이 장소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나우는 오늘도 걷고있다. 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에게 또 다른 서스테이너블 한 플레이스를 알려주기 위해. 탐험가 나우의 다음 행로 또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앤트러사이트

서울 마포구 토정로 5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