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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미지의 다양성 세상에서 무수한 다양성의 존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받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서로의 다른 부분’을 삭제하는 데 불필요 할 만큼 많은 힘을 쏟는다. 모두에게 똑같은 모양의 주물틀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도록 강요한다. 그리고 많은이가 최대한 깔끔하고 완벽한 형태의 획일화된 대량생산품이 되기 위해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잘라내거나 잘라낼 수 있는 힘을 과시하며 살아간다. 혹자는 자신의 환경을 외국과 비교하곤 한다. “저들은 참 자유로워”, “저들은 우리와 다른 무언가가 있어”, “그래서 저들은 참 멋져”라고 부러워하며 그들처럼 되기를 원한다. 막상 발걸음은 언제나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주물틀로 향하면서 말이다. 태어나서 성인이 .. 더보기
공동체라는 이름의 정체 혼자가 익숙한 삶 며칠간, 아니 일주일이 다 되도록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만나지 않고도 얼마든지 관계를 맺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시대는 변했다. 정말이지 너무나 변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할 것이다. 이는 여러 가지 사회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공동체(Community)의 붕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 가치로 여겼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고로 함께해야 한다”라는 명제 자체도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것은 다시 “인간은 혼자여도 충분히 살 수 있다”로 연결되는 것이기에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동체’란 공통의 생활 공간에서 .. 더보기
개인의 자유가 꽃피운 다양성의 도시 어쩌면 지금 킨포크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온통 흰색으로 꾸민 거실에 앉아, 앞뜰에서 갓 수확한 채소와 열매로 만든 요리와 구수한 향기가 채 가시지 않은 빵을 곁들여 이웃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 이것은 수많은 포틀랜드의 단상 중 사소한 일면에 불과할지 모른다.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 스트립바 수가 가장 많고, 수염과 타투의 비율이 유독 높으며, 인형배에 칼을 찌른 형상의 도넛이 인기 먹거리인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백색의 포틀랜드가 있다면 이면엔 어둡고, 짙고, 침침한 포틀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포틀랜드는 인종적 다양성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60만 인구 중 72.2%가 백인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고작 6.3%에 불과하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엔 .. 더보기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는 학교에서 인기 많은 무리와 섞이거나, ‘쿨’한 사람이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아웃사이더 소녀와 닮았다. 그녀는 멋진 수입차, 비싼 집 그리고 요즘 잘나가는 클럽에도 조금의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아 혼자만의 즐거운 세계를 구축한다. 그녀가 관심 있는 것은 환경보호, 도시계획, 또는 교통 정책 같은 정치적 이슈다. 그녀의 또 다른 관심 분야를 살펴보면 흥미와 재미, 예술과 관련한 것들인데, 예를 들면 가까운 산을 등반하거나 동네 강에서 발가벗고 수영을 한다거나, 혹은 독자적인 브루어리를 열어 나만의 맥주를 만드는 것이다.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을 그리거나 친구들과 독립 영화를 촬영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세상에서 즐겁게 살던 그녀는.. 더보기
김지석 공항패션, 지적인 매력, 센스있는 코디의 패셔니스타 김지석의 NAU 롱패딩. 100회를 넘긴 예능의 고정 패널, 2017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등 배우의 본질인 탄탄한 연기력 외에도 지적인 매력을 더하며 꾸준히 활동중인 배우 김지석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돋보이는, 장소와 때에 맞춘 센스있는 감각의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준수하고 댄디한 외모인 그의 취미는 축구, 골프 등으로 상당한 스포츠 매니아라고 한다. 지적인 이미지에 반한, 상당히 공동체적인, 하이 소사이어티 적인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방송이나 시상식과 같은 포멀한 자리 외에는 시크하면서도 편안함과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스타일링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공항패션에서 진가가 드러난다고 한다. 바로 이번 주 그를 눈여겨보게 하는 패션이 있었다. 화보 활영차 발리로 가는, 시원시원한 장신의 김지석을 충분히.. 더보기
도시어부에 출연한 반가운 김재원의 패션 NAU! 최근 한 케이블 티비에서 '도시어부'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바쁜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현대인들의 취미로 '낚시'가 몇 년째 대세인 듯 하다. 매주 목요일에 방송되는 도시어부는 분명한 자신만의 신념과 스타일을 가진, 자타공인 연예계를 대표하는 낚시꾼들이 자신들만의 황금어장으로 함께 떠나는 낚시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취미를 위해 도시에서 나와 황금어장으로 가는 수고스러움을 선택한 이들. 이번주에는 첫 해외원정으로 대마도를 갔다고 하는데, 이번주 게스트로 김재원이 있었다. 첫 해외원정 낚시에 합류하는 김재원. 장시간 바람에 빼앗기는 낚시에 야외활동에 필요한 스타일을선택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실용성이란 이유로 무거운 무채색 일색이기 마련인데 화면 밖으로도 품어져 나오는.. 더보기
[나우매거진] 그리고 독립잡지 최근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시선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독립잡지'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제작 방식이나 유통 방식 모두 제각각인 소규모 출판물들, 일명 '독립잡지'. 주류잡지들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파고들어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이슈와 아이디어를 전파하는 '독립잡지'들은 2000년 중반부터 출현하기 시작했다. 대량으로 제작되어 유통되기 보다 작은 규모로 꾸준히 발간하며 자신들만의 취향과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 독립적인 콘텐츠로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 그들에게, 독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우도 '나우매거진'을 통해 같은 가치관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려 하고있다. 나우가 '나우매거진'을 통해 전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러나 이 도시에 행복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