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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잡지

일상서사(一相書肆) 더 나은 삶을 위해 읽는 시간 ◆◇◆ 책과 서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은 잠깐 넣어둔다. 대만 사람들은 매일 책을 곁에 두고, 서점 문을 힘껏 열고 들어가 책꽂이에 손을 뻗는다. 온라인, 오프라인, 이들에 게 플랫폼 같은 게 문제가 되기나 할까. 지금 대만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책과 함께 매일을 살아간다. 침체된 출판 산업 속에서 정부는 도서 가격 경쟁을 막기 위해 소매가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할인하지 못하도록 직접 그 범위를 정해 강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동시에 대형 쇼핑몰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구조의 대형 도서관이 들어서고 있다. 지금 시대, 도시에서 책은 이렇게 존재한다. 반면 아시아에서 출판 산업이 가장 활발한 대만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인구는 2,300만명이지만 연간 생산하는 책은 5,200만 .. 더보기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삶 ◆◇◆ 타이베이의 거리는 아무리 거닐어도 지루하지 않다. 옛것과 새것이 적절히 섞여 있는 오묘한 풍경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보면 어느새 타이베이만의 정취에 흠뻑 취하게 된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삶을 뜻하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 ‘노우신생’의 실체는 타이베이라는 도시 그 자체였다. 오랜 역사와 추억이 담긴 공간이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가슴속 어딘가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어디를 가든 재개발 물결이 몰아치는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의 저자 제인 제이콥스는 “철거와 재건축 은 약탈이며 도시의 활기를 파괴한다”고 말한 바 있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오로지 새로운 것만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 더보기
NAU 도시생활탐구 잡지, ‘나우매거진’ 2호 대만 타이베이(Taipei)편 발간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에서작은 다양함을 찾는 도시생활탐구 잡지 ‘나우매거진(nau magazine) vol.2 – 타이베이 편’을 출간했다. 나우매거진은 매 호 마다 하나의 도시를 선정하여 ‘당신은 행복한 도시에서 살고 있나요?’ 라는질문으로 화두를 던지며 시작되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방식과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로컬 다큐멘터리 잡지이다. 아날로그 감성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 '로우프레스'와 포토그래퍼 '목진우'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태어났다. 두 번째로 선정된 도시는 가깝지만 먼 나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Taipei)’ 이다. 나우는 이번 나우 매거진 2호에서 ‘타이베이(Taipei)’라는 도시.. 더보기